1. 컴퓨터실 교구와 비품을 꼭 정리해 주세요
새로운 학교에 가보면 컴퓨터실에 있는 교구나 비품들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학기 말 많이 바쁘시겠지만 교구와 비품을 꼭 정리해 주시고 예전부터 학교에 대대로 내려오는 물품 목록이 아닌 새롭게 정리된 비품 목록을 인계해 주시면 새 학년도에 물건을 찾기 위해 전화드릴 일이 없을 거 같아요.
2. 컴퓨터실 보안 프로그램이나 학교 아이디로 등록되어 있는 사이트 목록을 정리해 주세요
요즘 실습에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도 많고 학교 관리자 권한으로 로그인해야 학생들을 관리하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새 학교에 발령받아서 새 계정으로 다시 가입하는 경우 이전 자료에 접근할 수 없기도 합니다. 넷클래스 등의 보안 프로그램이나 관리자 계정은 목록을 정리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 1년 동안 교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예산은 얼마나 있는지 알려주세요.
교과 인수인계를 잘해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새로운 학교에 오면 다양한 방면에서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학생들과 어떤 수업을 하셨는지, 교구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구들은 무엇이 있는지와 예산 수립은 어떻게 하셨는지 간단하게 알려주시면 평가와 수업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새로운 학교의 교육 목표와 철학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새로운 시작에 앞서, 학교의 교육 목표와 관리자분들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교육 목표는 무엇인지, 학교의 비전과 학생들에게 주고자 하는 가치,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을 위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세요. 또, 관리자분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살짝 팁으로 언질을 주세요. 새로운 학교에서 정보 교과가 학교 운영 및 교육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습니다.
5. 함께 학교를 산책해 주시는 건 어떠실까요?
학교 구조도 익히고, 교무실 외에 행정실, 교실, 식당 위치 등을 익힐 수 있게 학교를 함께 둘러보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 더 쉽게 적응할 수도 있고요. 정보 교사는 학교에 한 분씩인 경우가 많아서 옮긴 학교 가면 타 교과는 같은 교과 선생님들끼리 챙겨주시는데 우리는 외롭잖아요. 학교 앞 커피 맛집과 짧은 동선의 편의점도 함께 소개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벌써 이동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새로운 곳에 가는 설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느 곳에 가시든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사회는 아직 학교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을까요?
혼자 근무하든 아니든, 언제나 씩씩하고 최고이신 정보 선생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