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반고에 근무하는 귤쌤
입니다.
바쁜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벌써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데, 우리 정보 선생님들은 어떠신지요? 
지난 9월 뉴스레터에서 시리얼쌤의 프로그래밍 플랫폼 비교, 분석 글을 확인하셨나요?(링크) 선생님들께서는 그 중에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저는 올해 코들과 코랩을 함께 사용해 보았는데요, 수업과 수행평가까지 실제 활용했던 사례를 공유하고 장단점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 프로그래밍 플랫폼 비교 분석 지난호
[9월호] 프로그래밍 실습 플랫폼 비교 및 분석 바로가기
수업 소개
우선, 제가 맡은 수업을 소개할게요. 우리 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로 고등학교 1학년에 정보와 인공지능 기초가 편제되어 있습니다. 1학기 정보, 2학기 인공지능 기초로 모든 1학년 학생들이 수강해요. 이과 계열 과목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고, 컴퓨터실 수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학교급 : 고등학교(일반계)
교육과정 : 1학년 1학기 정보, 1학년 2학기 인공지능 기초
학생 특성 : 이과 계열 관심 학생 다수
1학기 정보 수업 프로그래밍 - 처음 만날 때 코들로
1학년 1학기에 편제된 정보 수업 시간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처음으로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학교에서 스크래치, 엔트리와 같은 블록 코딩을 접한 학생들이 텍스트 기반 언어로의 심화학습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좀 더 쉽고 재밌게 언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은 코랩보다는 코들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사실 코랩과 코들은 비슷한 형식을 가집니다. 웹 페이지 형태의 노트북이 제공되며, 코드 및 텍스트 작성이 용이하고 페이지 내에서 코드 실행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랩과 달리 코들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 출제입니다.
코들 화면 예시
코들에서는 문제 은행이 제공되는데요, 제공되는 문제를 활용해도 좋지만, 문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코들에서 제공하는 문제 은행 예시
문제 설정 기능
테스트 케이스에서 AI 사용하기 기능
문제 기본정보, 본문, 테스트 케이스와 모범 답안을 만들면 되고, 기존 문제 은행에서 가져와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 때 AI 기능이 있어 손쉽게 여러 케이스를 만들 수 있어요.
아무래도 주어진 미션이 있을 때, 학생들이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강의와 함께 코딩하는 작업을 마친 후 그날의 미션을 주면, 학생들은 집중하여 빠르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문제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는 작업을 마치 게임처럼 생각하여 속도 경쟁을 하기도 합니다.
코들의 좋은 점 중의 또 하나는 진도 체크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문제의 해결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적인 오류 발생 학생의 최근 코드도 확인할 수 있어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에도 용이합니다.
문제 해결 진도 파악 화면
저는 수행평가를 볼 때에도 코들을 확인했는데요, 기존 강의 자료를 모두 보이지 않도록 막은 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도록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문제 해결 여부를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장점을 더 언급하자면, 진도가 빠른 친구들에게 수업 자료와 관련된 맞춤 문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 친구들 또한 맞춤 문제에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부터는 코랩으로..!
코들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다가 데이터 시각화 부분까지 오면, 그래프를 그리는 코드를 작성하게 됩니다. 다양한 유형의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테스트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코들의 장점인 문제 제작 및 해결 과정 확인이 어렵습니다. 또한, 데이터를 직접 업로드해야 하는 경우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이터 시각화부터는 구글 코랩을 활용하였습니다.
코랩을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래밍 수업 자료
코들에서 시작하고 코랩으로 넘어오면 주피터 노트북 활용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코랩에서의 코드 실행도 학생들이 익숙해합니다. 코랩에서는 텍스트나 코드 작성을 잘못하여 삭제하거나 편집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사전에 안내하여야 합니다.
파일 업로드 후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구현 과정을 하기에 적합한 코랩 환경
코랩에서는 데이터 파일을 업로드하여 시각화 및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모델 구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코들처럼 제한된 환경이 아닌, 학생들이 자신의 문서를 만들어 다양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성형 AI와 바이브 코딩을 하기에 좋아요!
또 하나의 장점이자 단점을 말씀드릴게요. 구글 기반의 코랩에서는 생성형 AI인 Gemini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드 수정과 개선에 있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학생의 개별 프로젝트 진행 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업이나 수행평가 환경에서는 반드시 기능 숨기기를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 문제 해결 흥미 ⇒ 프로젝트로의 확장
정보 교과는 문제 해결 프로그래밍 수업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수업의 주안점은 우선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자신만의 프로젝트 구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코들로 접근하여 코랩 플랫폼으로 넘어간 것이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플랫폼은 수업을 위한 도구이지 어느 한 가지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올해 사용한 플랫폼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좋은 환경을 더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 선생님들이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플랫폼 활용 사례가 있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할 일이 쏟아지는 연말, 모든 정보 선생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달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