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리얼쌤 입니다. 
정보과 선생님들은 아마도 다양한 언어, 다양한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계실 텐데요,
오늘은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 실습 수업을 기준으로 여러 실습 환경을 비교해 보려 합니다.
협업 프로젝트나 방과후 등 단발성으로 수업을 운영할 때는 파이썬 IDLE, 코드업과 같은 온라인 채점 사이트, replit, Cursor AI 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교실 수업에서 활용하기 좋은 전반적인 파이썬 실습 환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 구글 코랩
저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정보과학’ 강의를 진행할 때 보통 ‘코랩 실습 + 교실온닷 강의’ 형태로 병행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학교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듣는 수업이라, 새로운 플랫폼 접근방법을 충분히 안내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 한 번 쯤은 접해봤을 학생들에게 익숙한 ‘클래스룸’에 수업 자료를 올리고, 참고 자료나 완성 파일을 노션에 아카이브하여 제공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특히나 타 플랫폼의 경우 AIDT 도입 이후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메뉴가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구글 워크 스페이는 서로 연계성도 좋고 직관적이어서 좋습니다! (돌고돌아 클래식)
일단 텍스트 프로그래밍 실습 시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1. 과제를 [학생별로 사본 제공]이 가능하여 코랩을 학습지처럼 제공하고 회수,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2. 여러 강의실을 담당할 경우 [게시물 재사용]이 가능하고, 반별로 일부 수정도 가능합니다.
3.
수업에 필요한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환경을 세팅하는 경우,
타 플랫폼에 비해 자유도가 높습니다.
4.
다만,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장시간 사용 시 세션 끊김 문제가 간혹 있습니다.
2. 구름 에듀
저는 3년간 정규 수업에서는 ‘구름 에듀’에 정착하고 있는데요,
학생 기록과 과제 수합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특히 전반적인 기능이 교사친화적입니다.
1. 뼈대 강좌를 하나만 만들어두면, 일반 강좌에 복사되는 형식!
(단, 반별로 자료를 달리 할 수 없음… 구독 형식이라 이게 조금 아쉽습니다.)
2. 왼쪽에 강의 자료(영상, 이미지, 설명 등)를 함께 볼 수 있어서 강의 재구성이 유용합니다.
3.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인데요, 빈칸을 뚫어 수업/수행평가 시 제공 가능합니다.
직접 정답을 입력해두거나 테스트 케이스를 넣어 두면 자동 채점이 가능해 효율적입니다.
(→ 이 기능 덕분에 코랩보다 친절한 것 같다, 초보자에게 좋다는 학생 의견이 많았습니다.)
4. 학습 진도 관리와 성취도 통계가 교사 입장에서 피드백 주기 유용합니다.
시험볼 때 인터넷 차단은 불가하지만, 그 외에 모든 변수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제한 시간이 끝나면 화면이 닫힌다거나 응시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제출 후 학생 화면 녹화본까지 확인 가능해서 과정을 검토할 수 있음) 문제 랜덤 배열이 가능해 그나마 컨닝 방지가 조금 가능합니다.
← 덧붙여 파이썬 실습 수업에서 터틀 혹은 Vpython을 진행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따로 새로운 링크로 접속하지 않으셔도 바로 실행된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 올해 빅데이터 분석 기사 실기 준비를 하며 보니,
클라우드 기반 CBT가 구름IDE과 동일한 구조인 것 같더라구요 ㅎㅎ 괜히 익숙해서 더 공부하기 편했습니다.
(요즘은 AIDT나 기업 교육에도 많이 활용되는 듯 합니다.)
3. 엘리스
저는 엘리스는 디지털 새싹 캠프와 코딩하는 선생님들 모임(
Google Docs🎈코딩을 취미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들의 커뮤니티, 쪼랩(zzolab) 참여 안내)에서 처음 활용해봤는데,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당근(?)과 같은 토큰을 주는ㅎㅎ 귀여운 게임화 요소들이 많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효과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구름 에듀와 유사한 구조인데, 특히 좋았던 점은 오렌지3, 주피터노트북 등 여러 외부 툴이 임베딩되어 있어서 파이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도구를 활용하시는 선생님들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올인원인 앨리스를 활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격이 비쌉니다.
관심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도입 문의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가격이 나가는 부분이라 예산이 부족해 구름에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름 에듀는 학교 도메인을 따로 개설해주면서도 무료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가격 측면에서 구름 에듀를 활용하며 만족했지만, 예산이 넉넉하신 상황이라면 앨리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1.
단순 IDE가 아니라, 이론-실습-관리가 통합되어 있어 수업 설계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2.
구름에듀는 제공되는 문제나 자료가 없어 자체제작을 하느라 편하면서도 부담이 있었습니다. 대신 앨리스는 이미 구조화된 커리큘럼과 풍부한 교육자료가 제공되어 쏙쏙 가져다 쓰기 편할 것 같았습니다. 즉, 품을 좀 덜 들이면서 수업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이것도 프로그램별 유료화 과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ㅠㅠ)
4. 코들
코들은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와 SW 동행 프로그램 운영 시 올해 처음 활용해보았는데요,
조금 더 모듈화된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선생님이시라면 → 하이러닝 + 정보과 실습 환경(주피터노트북, 오렌지3, 코답)이 임베딩된 구조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모듈형 수업 구성 뿐만 아니라 수준별로 다른 학습 경로 제공이 가능합니다.
2.
마찬가지로 풍부한 문제은행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살짝 변형해서 수업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3.
개인적으로 AI 구르미, AI 헬퍼 다 좋지만 코들에서 제공하는 AI 챗봇이 월등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코랩에 내장된 제미나이나 타 플랫폼의 챗봇은 엉뚱한 답변 또는 처음부터 답을 제공해주는 구조였다면, 코들AI는 힌트를 제공하고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유도합니다. AI 기능에 의존하지 않도록, 절대 한번에 답을 알려주지 않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기계적인 챗봇이 아니라 정말 튜터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플랫폼 | 주요 특징 | 교사 관점 장점 | 학생 관점 장점 | 아쉬운 점 |
구글 코랩 |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계, 자유로운 패키지 설치 | - 학생별 사본 제공으로 과제 관리 용이
- 게시물 재사용으로 반별 운영 효율 ↑ | - 친숙한 구글 환경
- 설치 없이 바로 사용 가능 | - 세션 끊김
- 네트워크 의존성 |
구름 에듀 | 교사 친화적 LMS + IDE 통합 | - 뼈대 강좌 복사로 관리 편리
- 빈칸 뚫기·자동 채점 기능
- 성취도 통계·진도 관리 | - 인터페이스 직관적
- Turtle, Vpython 바로 실행 가능
- 수행평가·시험 지원 | - 반별 자료 차별화 어려움
- 시험 중 인터넷 차단 불가
- 자료량 상대적으로 적은 편 |
앨리스 | 이론–실습–관리 통합형 플랫폼, 게임화 요소 | - 구조화된 커리큘럼·교육자료 제공
- 오렌지3, 주피터노트북 등 외부 툴 임베딩 | - 캐릭터·토큰 보상으로 동기부여 ↑
- 다양한 도구 활용 가능 | - 가격 부담 (유료)
- 과정별 별도 결제 필요 |
코들(Codle) | 모듈형·수준별 학습 경로 제공 | - 무료 문제은행 제공
- 수준별 맞춤형 수업 설계 가능
- AI 챗봇(힌트 중심)으로 튜터링 효과 | - 다양한 학습 경로 경험 가능
- AI 힌트 기반 자기주도 학습 | - 비교적 신생 플랫폼 → 자료량은 상대적으로 적음 |
현장의 다양한 정보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직접 파이썬 IDLE를 설치하시거나 VS Code와 같은 개발 환경 등으로 수업을 운영하시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학생 데이터 관리 + 풍부한 수업 자료 운영에 유용한 위 4가지 실습 환경의 장단점도 함께 살펴보시고,
선생님만의 수업 스타일에 맞는 환경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정보과 수업에 유용한 사이트들이 많아져서 정말 든든합니다. ㅎㅎ
선생님들의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전국의 정보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