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호에서는 MBTI와 관련된 재미있는 깜짝 설문이 있었는데요~! 많은 정보선생님들이 설문지에 정성껏 응답을 해 주셨어요~ 자, 그러면 결과를 확인하러 같이 가 보실까요?!
1. 나의 MBTI 유형은?!
전체 MBTI 분포 결과로는 정보선생님들 중 ISFJ 선생님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반면에 ESFP 선생님은 무려 2분 밖에 없다는 아주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MBTI를 나타내는 재밌는 짤로 돌아다니는 사진인데요. 어떠신가요, 공감하시나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학생이셨을까요? 프레첼인 저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E형 사람이 된 케이스였는데요, ISTJ였을(?) 저는 조용히 교실에서 데스노트를(….???) 작성하던 사람이었답니다 ㅎㅎㅎ
그림에서도 우리의 1위 ISFJ는 열심히 선생님에게 집중하며 옆에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여러분은 선생님이 될 운명이었나 봅니다!
자 그러면 각 영역별 결과도 한 번 살펴볼까요??
대체적으로 정보쌤들은 I 성향이 두드러졌는데요! 무려 80%에 다다르는 높은 수치죠? 이런 우리에게 컴퓨터실이라는 특별실이 주어진 건 매우 좋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 프레첼은 20% 밖에 없는 E 성향이라 컴퓨터실에 잘 붙어있진 않지만요)
N(감각형)과 S(직관형)의 차이 역시 두드러진 편인데요. 상상력이 풍부한 N형보다 멍때릴 때조차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S형인 선생님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까운 상상보다 지금 당장 일어난 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의외로 T와 F는 크게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절반 정도를 각각 차지했는데요. 프레첼은 둘 모두 교사로서 필요한 성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F 선생님과 이성적으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T 선생님 모두 학교에서 필요한 것 같죠?
저는 너무나도 F 선생님을 닮고 싶기 때문에 오늘도 열심히 사회화 중입니다!
P와 J 역시 두드러진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매 학년도마다 수업과 평가를 계획하고 매 차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J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나와 가장 비슷한 교사 유형은?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수업을 수정하시는 분들이 많죠? 모든 수업이 선생님들이 예상했던 대로 착착 진행되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저 역시도 매 차시 첫 시간인 학급은 수업이 바쁘게 진행되거나 오히려 시간이 남거나 하는 등 수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진도가 가장 빠른 반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가득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수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늘 짱짱!
3. 내가 가장 수업하기 좋아하는 과목은?
이 설문은 다들 결과를 예상하기가 쉬우셨을텐데요. ‘정보교과’하면 ‘문제해결’을 빼놓을 수 없듯이 역시나 문제해결과 프로그래밍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한 가지 좀 특이한 점은 의외로 인공지능의 선호도가 낮다는 점인데요. 고교학점제의 영향으로 인공지능 과목이 많이 개설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개설되지 않은 학교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와 반면에 컴퓨터 구조는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힘든 과목(단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늘 고민이 많은 단원이라 네 분의 선생님께 도움을 얻고 싶은 상황인 걸요! 어떻게 하면 컴퓨터 구조 수업을 잘 꾸릴 수 있을까요~~?!!
4. 내가 제일 선호하는 수업 방식은?
컴퓨터실 실습 수업이 압도적인 비율을 갖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많은 언플러그드 수업 방식이 있지만, 그래도 정보 수업은 컴퓨터 실습을 빼고 수업하기는 매우 힘든 과목이죠! 저 역시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또 제일 재밌게 느끼는 수업이 컴퓨터실 실습 수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보교사에게 컴퓨터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서 학교를 옮기는 정보선생님들은 제일 먼저 컴퓨터실을 확인한다는 그런 불문율이 있다죠! (깔끔하게 관리가 된 최신식의 컴퓨터실을 전국에 만들어 주시면 너무너무 좋겠습니다. 프레첼의 작은 소원이죠 ㅎㅎ)
5. 내가 선호하는 학년은?
처음 결과를 확인한 후 의외라는 생각을 많이 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결과이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1학년의 경우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이고 이제 막 정보를 배우는 학년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이나 인공지능 기초 등 프로젝트 활동이 주가 되는 심화 수업을 하기 어려워 다양한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초 프로그래밍 문법부터 가르쳐야 하는 1학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사가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구요.
3학년은 진학지도 때문에 주요 교과 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에 선뜻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데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미 진로가 많이 결정되어 의욕이 없는 학생들도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선호도가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이 설문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년을 분리해서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중학교에서 선호하시는 학년은 또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저는 중2병이 무서워요 선생님들 ㅎㅎ) 다음에는 문항에 조금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6. 내가 선호하는 업무 부서는?
두구두구! 저는 가장 궁금했던 설문 중에 하나가 바로 희망 부서였습니다! 아무래도 정보컴퓨터 전공이다 보니 정보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보부를 하고 있는 혹은 했었던 정보선생님들이 주변에 많다보니 도움을 받기가 수월하다는 점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보부 업무가 늘 행정실과 함께 일해야 하는 행정적 절차나 각종 기자재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상 힘들고 버거웠던 경험이 많았던 터라, 한편으로는 많은 선생님들이 선호하신다는 것도 놀랍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학년부가 그 다음을 차지했는데요, 고등학교에서 학년부는 보통 다른 행정적 업무를 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결과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작년 올해 2년 연속 담임을 맡으며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데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지만 학교 행사나 학급 행사에서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는 학생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생각하면 늘 연말에 희망 부서로 담임을 적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예체능부를 비롯한 인문사회부 등 정말 의~~~~~외의 결과를 제출해 주신 선생님들도 계셨는데요. 저 역시 교직생활 동안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부서이긴 합니다. 다들 같은 마음이시죠?
지금까지 4월의 깜짝 설문 결과 안내였습니다. 다음에 또 재밌는 이벤트로 다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