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쌤의 실구축 사례
컴실 담당자로 살아남기(부제: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다)
사업 개요
1.
언제: 22년도 10월~23년도 1월
2.
어디서: 부천 성o중학교
3.
사업 이름: 미래정보교실 구축
4.
사업 업체 선정 시 유의점
제가 추천하는 공사(인테리어 업체) 업체 선정을 할 때 꿀팁은 바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서 이점을 파악하여, 현재 상황에 가장 알맞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체 선정 체크리스트
학교 공사 경험이 있는가?
교사가 행정처리 할 때, 편의성 제공.
여성CEO, 장애인 기업, 사회적 경제 기업인가?
공사비 5천만 원 이하 시, 입찰 X, 수의 계약 가능.
관리자 및 행정실이 협조적인가?
실구축을 위해 교부된 목적사업비 턱 없이 부족함. 더 나은 실 구축을 위해 학교 자체 예산 필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는가?
실을 구축하려는 선생님의 업무가 과중하다면, 진행이 힘듦. 사업을 같이 진행하는 선생님의 협조, 실을 구축하려는 선생님의 의지가 중요.
계약방법 결정 시 참고자료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계약길잡이https://contract.sen.go.kr/fus/MI000000000000000330/html/cont0010v.do
느낀점
시도 교육청마다 정보실 구축 사업명이 다릅니다. 팝콘쌤은 경기도에서 근무하다가 서울로 재임용을 봐서 옮겼는데요. 서울로 학교를 옮기기 전 경기도에서 22년도에 ‘미래정보교실 구축’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었습니다. 더 나은 정보교실을 구축하기 위해 부천 및 시흥 관내의 약 5곳의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업체 선정을 위해 많은 업체와의 미팅 시간이 있었습니다. 힘들게 실을 구축하고 그다음 해에 떠나게 되어 슬프지만… 이전 학교(부천 성o중학교) 선생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리모델링된 정보교실이 굉장히 잘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빠른 무선망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활용한 여러 연수, 노트북을 활용한 교내 게임 대회, 정보교실에 배치된 큰 스크린을 활용한 영화 감상 등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업을 맡기 전에 선생님들께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환경인지 먼저 고려해 보시고 진행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항상 노력하시는 우리 정보선생님들 응원합니다!
푸딩쌤의 실구축 사례
사업 개요
1.
실 구축 시기: 3년 차 정보 교사 시절이었던 2022년도 9월 ~ 2023년 2월에 진행
2.
비용: 2022년도 경기도 미래형 정보 교실 구축교로 선정되어 총 75,267,000을 지원받아 구축
진행 개요
운영계획서를 쓰면서 처음 구상한 내용은 교실 도면입니다.
정보 교실 도면 계획은 아래처럼 구상했고 구상한 모습의 90% 정도 구현되었습니다.
느낀점
제가 당시에 근무했던 중학교는 컴퓨터실에 있는 학생용 컴퓨터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기존에 모니터와 본체를 사용했던 학교였으나 미래형 교실 구축을 위해 전체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실 구축을 위해 계획서 수립부터 구축까지 스스로 해야 했기에 정보가 부족했던 저는 정보를 얻기 위해 위해 근거리 학교, 타 지역 학교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해 실 구축을 위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이동형 책상, 의자, 다른 학교의 컴퓨터실 구조 등) 처음에는 돈이 많이 생겨서 신이 났으나 저의 고난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12월 말 코로나19에 걸려 정보실 짐을 옮기지 못했고, 물건을 그냥 사도 될 줄 알았던 3년 차 정보 교사는 여러 제품을 마음대로 넣어 놓았다가 두 번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비싼 물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물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선정해야 했습니다. 다들 물품 선정위원회 해보셨을까요? 한 물품에 대해 A, B, C의 제품을 찾고, 기능 및 설명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여러 제품을 사고 싶어 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바닥과 벽도 제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지 몰랐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컴퓨터실을 구축하기 위해 해야 할 선택이 너무 많았고, 행정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이것까지도 내가 해야 하나?’ 싶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불용 처리를 진행하면서 ‘왜 컴퓨터실을 바꿔서 힘들게 하냐?’라며 행정실 특정 선생님께 질타도 받았습니다. 방학 때도 출근해서 줄줄이 도착하는 물품을 검수하고, 이상 있는 물품이 도착하면 업체에 연락했습니다. 힘든 점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2023년에 구축된 미래형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보며 조금은 행복했답니다.
파이쌤의 실구축 사례
SW-AI 교실은.. 무엇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가?
저는 무엇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을 구축할 것인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업으로 예산을 가져오니 학교와 관리자분들의 기대감도 있었고, AR기기, 로봇 등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구입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쓰다 보니, 애써 노후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부족한 수업 공간을 확보하는 일은 결국 ‘내가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개인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수업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노트북은 구입할 필요가 없었지요… 따라서 데스크탑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전선 공사도 필요 없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해 나가다 보니, 일반적인 강의실 형태가 수업 하기에 제일 편한 형태로 되었습니다.
1. 학습 기기를 고려한 책상의 크기
책상의 면적을 정할 때 고려한 사항입니다. 실제로 노트북을 두고, 기본서 한 권을 펼칠 수 있는 넓이의 책상을 골랐습니다. 강단이 있는 라운드 책상은 맞춤 가구로 제작하였는데요. 이 역시 노트북과 책을 놓을 수 있는 면적이 나올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패드는 가죽 장패드입니다. 질감도 좋고 책상도 보호할 수 있어 강추하는 아이템입니다. ^^
2. 책상과 의자에 바퀴 유무
공사가 큰데 이게 무슨 고민일까 싶으시겠지만… 실은 마지막까지 책상과 의자를 고를 때 고민한 사항입니다.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ㅜㅜ 선생님들이 지도하시는 아이들에 따라… 교실의 혼잡함이… 크게 좌우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얌전한 아이들이라 바퀴형으로 골랐습니다. 실제로 바퀴형을 사용해 보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둠별로 모여 논의하기 좋습니다. 한쪽은 단상형으로 고정된 책상이 있어서 앉을 수 있는 인원이 고정되는데, 제일 앞줄에 의자를 놓으면, 학생 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공사한 바닥도 보호할 수 있고요.(이건 새 교실을 쓰는 입장에서 매우 매우 큰 장점입니다. ^^) 단점은 역시.. 책상에 기대면 움직이는 게 단점입니다. ㅜㅜ
3. 교실 뒤쪽 공간 활용
게시판, 잠시 앉을 수 있는 의자, 편한 의자, 책장 등등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많이 있습니다. 이 역시 학교 마다 주어진 공간과 학생의 특성에 맞게 선생님들이 잘 선택하실 거라 믿습니다. 맞춤 장으로 창문을 감싸도록 제작하였고, 아직 빼곡히 채워 넣지는 않았습니다. 실은 딱히 책을 꽂아 놓을 생각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이 깨끗해서요..
4. 소소한 즐거움, 나만의 아이템
정말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ㅎㅎㅎ
작은 식물을 정성껏 키우시는 선생님들의 마음과 비슷한데요… 저는 석고 디퓨저로… 좋은 향기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금 그림도. AI가 그린 그림...은 아닙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고른 제 취향의 그림입니다.
5. 전자 칠판은 벽에 붙여야 할까?
전자 칠판은 이동형으로 옮겨 다닐 수 있는 게 좋아서 벽에 붙이지 않았습니다.
전동식으로 높이 조절도 할 수 있고, 방향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배기도 구입해 두어 두 개를 붙여 놓으면 두 개의 전자 칠판에 동시 화면 송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분배기가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면, 유선이 아니더라도 무선으로 묶어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6. 추가 옵션, 로봇 청소기
로봇 청소기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잘 돌아다니면서 청결을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사진상으로 교실 분위기가 다 담기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 위주로 두고자 했고,
고정형으로 두기보다는 이동형으로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사 강의용 책상도 스탠드형으로 하나 두었고요. 교사용 책상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교실이 더 넓고, 환해 보입니다. 환경이 잘 가꿔지니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도 올라가고, 수업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SW-AI 교실을 정보 수업의 목적에 맞게 잘 가꾸는 것 또한 또한 정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4년도에 실 구축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으실 텐데요.
선생님들이 수업하실 때 편한 공간이 구축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