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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교사를 위한 업무 팁

생성일
2025/02/15 14:05
태그
젤리쌤
신규교사팁
안녕하세요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젤리쌤입니다! 🫡 신규 교사였을 때를 생각해 보면 아는 것이 없어 막막한 심정으로 긴장하며 지냈던 3월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이 되기 전에는 교과 수업과 학생에 대한 고민만 했었는데 막상 선생님이 되니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담당 업무들로 인해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고 긴장하며 보내고 계실 신규 선생님을 위한 업무 팁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교과 업무와 담임 업무, 부서 업무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교과 업무: 평가 계획 작성하기

3월이 되기 전에 생각하는 교과 업무라고 하면 당연히 수업 준비가 있겠지만, 그보다 앞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은 평가 계획 작성입니다. 이번 학기에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성적을 낼 것인지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평가 계획 양식에 작성하고 제출해야 합니다.
평가 계획 작성 전에 먼저 고려하면 좋을 것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정보 교과의 지필고사 시행 여부 – 연구부장님께 여쭤보자!
저희 학교는 2학년에 정보 과목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중2는 지필고사를 보다 보니 연구부장님이 의무적으로 정보 과목도 1년에 한 번은 시험을 보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1학기 평가 비율 100% 중 30%를 지필고사로 두고, 나머지 70%를 수행평가로 계획하였습니다(지필고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면 수행평가 100%도 가능합니다).
2학년 지필, 수행평가 상세 내용
이번 학기 진도 계획 – 어느 단원을 가르칠 것인지 교과서를 보며 생각해 보자!
저는 신규 때 교과서 단원을 순서대로 가르쳐야 하는 줄 알고 1학기에 1~2단원, 2학기에 3~4단원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1학기에는 프로그래밍을 아예 안 하게 되고, 2학기에는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피지컬 컴퓨팅까지 해야 해서 시간이 부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과서를 어느 순서로 가르칠지는 교사 재량이므로 교과서를 살펴보고 재구성해 본 뒤에 가르칠 내용에 대한 평가를 계획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수준 – 기존에 계시던 선생님께 여쭤보자!
제가 신규 발령 받은 지역의 학교 학생들은 수준이 높지 않은 곳입니다. 온갖 교과 전문 지식으로 무장되어 있던 임고 기간을 지나 발령받고 나면 평가 난이도에 대해 감이 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규 때 수행 평가를 보고 나면 ‘얘네 왜 이것도 몰라? 왜 이걸 이해 못 하지?’ 답답해하곤 했습니다. ㅎ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중학교 아이들 수준에 맞추지 못했구나, 나의 평가가 잘못된 것이구나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지만 미리 주변 선생님에게 슬쩍 “애들 수준은 어때요?”라고 물어보며 조언을 얻는 것만으로도 저 같은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세 가지 정도를 기본적으로 고려한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평가 계획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저는 1인 교과로, 우리 학교의 유일한 정보쌤이기에 평가에 대해 함께 의논할 동교과 선생님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우리 학교의 작년도 평가 계획을 참고해도 좋고, 다른 학교의 작년도 평가 계획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https://www.schoolinfo.go.kr/)를 통해 [전국학교정보]-[항목별공시정보] 탭을 클릭하고 [학업성취사항]-[교과별(학년별) 교수ㆍ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체크한 뒤에 지역을 선택해 검색한다면 원하는 학교의 평가 계획을 다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담임 업무: 학기 초 학급 경영

학급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 세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교사로서 갖고 있는 교사관이나 로망이 있을 수도 있고 학생들과 친해지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명확한 규칙과 기준 없이 사랑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담임을 하며 느낀 점은 학생들은 사랑을 주는 담임 선생님을 당연히 좋아하지만, 학급에서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분명하고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는 담임 선생님을 더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1년 동안 지켜야 할 우리 반의 규칙을 세우고, 이를 어길 시에 어떠한 책임을 질 지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모장에 간단하게라도 자신이 원하는 학급 모습에 따라 어떤 규칙이 필요할지 적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학급 자리 배치표를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개학 첫날 칠판에 자리 배치표가 붙어 있다면 아이들이 알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새 학년 시작 3달 정도는 사물함과 책상에 학생 번호와 이름 라벨을 붙여두는 편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1년 동안 사용할 것에 대해 금방 익힐 수 있고,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이름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리배치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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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첫날 담임 시간이 주어지는데 본래의 목적은 담임 소개를 하고 서로 얼굴을 익히는 시간이지만 이때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바쁩니다. 이 시간에 해야 할 것은 학교나 학급 기본 규칙 설명하기(지각, 청소, 복장 등)학생 기초 조사, 학급 역할 정하기입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 전화번호를 조사하고, 학생 기초 조사 양식을 나누어 주고 작성하게 합니다. 저는 먼저 학생과 학부모 전화번호는 학생들에게 문자로 보내게끔 하고, 학생 기초 조사 양식은 학생 작성용과 학부모 작성용을 따로 하여 2장 나누어 준 뒤 다음 날 갖고 오게 합니다.
선생님께 드리는 내 이야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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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알려드리는 자녀이야기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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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학급 필수 역할인 휴대폰 관리 도우미, 분리수거 도우미, 정보 기자재 관리 도우미 등 각종 도우미를 정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필수 도우미들을 학급 1인 1역에 포함해 정합니다(이때 똘똘해 보이는 아이로 임시 반장을 정하거나 자원을 받는다면 학기 초 학급 관리가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학급 1인 1역 예시
3월 학기 초에는 반 아이들과 라포르를 형성하고 성향을 파악해야 하기에 개별 상담을 진행합니다. 저는 3월 2주 차부터는 상담을 시작합니다. 상담 스케줄표를 만들어 학급에 게시해 두고 조회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5 ~ 10분 동안 짧게 상담을 진행합니다. 첫날 받아두었던 학생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물어보면 됩니다.
상담 스케줄표 예시
신규 교사로서 학기 초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아무래도 처음 학부모를 대면하게 되는 3월 학부모 총회입니다. 저는 학부모 총회 때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지 않으려 유도하지만, 오시는 학부모들은 담임과의 상담을 원하십니다. 아직 아이들 이름도 모르는데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이 계실 때마다 난감했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전달해 주시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그래도 1~2주 전부터 아이들을 통해 학부모 총회에 참가하는 학부모님들에 대해 조사하고, 오신다고 하는 학부모님들의 아이들은 학부모 총회 전에 개별 상담을 끝낼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에 대해 파악하고 학부모 상담을 진행합니다.

부서 업무

선생님마다 1년 동안 담당하게 되는 업무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이름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무부, 연구부, 정보부, 학생부, 학년부, 교육과정부, 생활인권부, 학생자치부 등이 있습니다. 보통 정보 선생님들은 정보부 업무에 배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느 부서 업무에 배치되든 중요한 것은 ‘잘 물어보기’입니다. 기존 업무 담당자 선생님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관련 자료도 받을 테지만 신규 교사는 아직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스템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귀에 잘 안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혼자 관련 문서와 책자를 보며 공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부서 부장님과 친해지기입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부장님께 가서 여쭤보고 확인하며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신규 교사 때는 서툴고 어색한 것이 당연합니다! 이때 주변 선생님들이 귀찮아하실까 봐, 민폐일까 봐 걱정하며 혼자 끙끙대며 해결하려 하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해결해 보려 하다가 잘못 해결할 때가 더 민폐더라고요. ㅎㅎ) 선배 선생님들께 여쭤보면 오히려 좋아하실 때도 많고 귀여워하며 친절하게 알려 주려고 노력하십니다. 당당히 자주 물어보는 것도 저경력 교사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 새로 시작하는 신규 선생님들의 교직 생활을 응원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