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으로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고3 담임을 맡은 케이크쌤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 계속 일을 하려면 한 번쯤 진학
지도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다행히 3학년에도 프로그래밍이 개설되어 있어서 올해 3학년 담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가 대입을 위한 기관은 아니지만 아직 대부분의 고등학생에게 대학 진학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남아있기 때문에 올 한 해 입시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제가 아이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보자! 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였습니다.
목표1) 입시제도의 이해
우선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3월에 담임이 되어 상담을 진행하긴 어려웠기 때문에 2월에 티처빌에서 수박 먹고 대학 간(기본 편) 연수를 수강했습니다. 유료 강의이기 때문에 약 70,000원 정도 수강료가 들었고 추후에 연구부를 통해 직무연수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또한, 올해는 의대 정원 + 자유전공으로 입시에 변동이 많은 해였기 때문에 제가 주말마다 다닐 수 있는 연수는 모두 참석하였고 특히, 서울대나 중앙대, 숭실대 등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모의평가 연수가 개설되는 학교는 모두 다녔습니다.(대학별로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콘서트 티켓팅을 하듯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ㅠㅠ)
목표2)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담임이 되자!
학생들에게는 제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유능한 진학지도 교사처럼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3월 학기 초 상담부터 미리 희망 대학/학과를 받아 최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1~2명 겨우 상담하고 저녁에는 초과근무를 하는 삶이 이어졌지만… 힘들어도 학생들에게는 믿음직한 담임선생님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매월 보는 모의고사를 분석하여 우리 반이 영어 68점, 78점으로 아쉽게 등급을 놓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영어 단어 시험을 보거나, 일찍부터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의 시험지를 한 주에 하나씩 제공하는 등 3학년부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월~9월 초까지 수시 상담을 위해 방학 때도 출근하였으며, 2학기가 되어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불러 모의 면접을 봐주고 있습니다.
아직 다 끝나진 않았지만, 일 년을 되돌아보자면 올해 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내년에도 3학년 담임을 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내년에 3학년을 맡지 못하더라도 대입에 대한 못 보던 세상을 경험해서 1, 2학년에 가서도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쁠 거 같아서 혹은 용기가 나지 않아서 3학년 담임을 미루셨던 샘들! 계속 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3 담임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요즘은 공학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정보샘들도 면접 지도에 함께하시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보 선생님들도 용기 내어 진학지도에 함께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으로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고3 담임을 맡은 초코쌤입니다
먼저, 저희는 개발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입니다.
저희 학교는 정보 교과가 메인인 학교라서 과목만 맡으면 쉽게 고3담임을 할 수 있는데요.
교직 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애들을 데리고 올라가 보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고3 담임을 신청하여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담임을 하면서 입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학교다 보니까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잘하는 학생들은 조금만 도와줘도 취업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하여 제 목표는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사회로 나갈 수 있게 돕는 것이었습니다!
1) 취업프로세스 이해
우선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취업을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서류 전형 → 코딩 테스트 / 과제 테스트 → 면접(1차/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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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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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는 선생님들이 잘 아시는 코드업 사이트나 SFPC 등 문제 해결을 보는 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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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테스트: 과제 테스트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어떤 기능이나 과제들을 제시해서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지 보는 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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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인성 면접, 기술 면접 등을 진행하면서 이 학생이 회사에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2)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준비 및 꾸준한 상담
먼저 학생들을 관리할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서 조회 및 종례 시간을 활용하여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법을 지도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작성을 마치면 틈날 때마다 피드백을 진행하였고, 서류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떤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지 적고 이 회사 인재상에 맞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밤에도, 주말에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자기소개서를 보내면서 피드백을 달라고 하는 요청을 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결국, 원하는 회사의 채용 기간이 되었을 때 학생들이 바로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되기를 바랬거든요.
3) 면접 준비
저는 면접 준비를 조금 일찍 시켰습니다.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의 서류는 열심히 준비하면서 ‘면접은 대충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면접 때 자신이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만들어낸 자기소개서와 다른 모습을 면접에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류와 동시에 흔히 나오는 인성 면접, 기술 면접 질문들을 미리 준비하도록 시켰고 시간 날 때마다 모의 면접을 봐주었습니다.
고3 담임이 처음이니까 제가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시간을 쏟는 것뿐이더라구요 ㅎㅎ
취업 문턱이 나날이 높아져서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둘씩 현장 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그동안 쏟은 노력과 시간들이 아깝지 않고 뿌듯한 마음만 남았습니다.
소감
저는 대입 지도도 해봤고 취업 지도도 해봤는데요.
취업은 바로 사회로 나가는 것이다 보니까 학생들이 철도 빨리 들고, 대입 지도와는 다른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 학교에서 수업 듣던 학생이 20살로 직장인이 되어 오는 느낌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색달랐습니다 ㅎㅎ
취업과 거리가 있으신 선생님들께 제 글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강조하고 싶습니다.
요즘 공학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고 결국 취업할 때는 코딩테스트가 필요하더라고요. 문제 해결 수업을 하실 때 필요성을 강조하시면서, 동기 부여를 해보시는 것도 어떠실까요?
학생들을 위해 고민하고, 힘써주시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