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정보교과 행사의 중요성
2.
학생부 기록의 내실화
3.
강사 섭외 방법
어느덧 선도학교 운영 4년차입니다.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에서 시작하여 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까지 소트웨어와 인공지능에 관련된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운영해 오고 있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가 제대로 행사를 계획해서 운영했던 걸까?”, “캠프 활동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걸까??”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걍~ 세월의 무상함만 느껴집니다.(시작부터 분위기가… 이게 아닌데… 죄송해요~)
1. 정보교과 행사의 중요성
학교 행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의 목적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냐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국, 영, 수, 예체능 + 코딩까지 요구하는 세상에서 교육적으로 의미 없는 행사들은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요.
다행히도 정보교과는 컴퓨터과학 기술의 여러 분야를 포함하고 있기에 오히려 다양한 학교 행사가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컴퓨터 관련 전문가를 모시고 최신 기술의 동향이나 원리를 배워보는 특강이나 정보 수업
시간 내에 다루기 힘든 실습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캠프을 계획하고 운영했는데요. 학생들의 소감
을 들어보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며 실습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교사의 입장에서는 대학 입시를 위한 스펙 쌓기에 한 줄을
추가해 줄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습니다.
그럼, 제가 올해 운영하는 정보교과 행사 프로그램 몇 가지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프로그램 | 개요 |
소프트웨어 공학 캠프 | 전자 회로의 기본 특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센서로 회로 구성 |
인공지능 공학 캠프 | 기계 학습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 후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로봇 구현 |
인공지능 리터러시 융합 교육 |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방안을 고려한 인공지능 기초 소양 교육 |
프로그래밍 챌린지 |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래밍 |
인공지능 페임랩 |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 안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콘서트 형식으로 발표 |
인공지능 특강 |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인공지능의 응용 분야와 기술에 대한 전문가 강연 |
2. 학생부 기록의 내실화
인공지능 공학 캠프와 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자신의 관심사나 능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학생들이 미래에 선택할 진학과 진로
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보교과에서 운영하는 학교 행사들을 학년 초 정규 교육과정 내
활동들로 계획한다면, 학생들의 인식, 성장 과정에 대한 관찰과 평가의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
습니다.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 교사의 관찰과 더불어 학생들의 소감문을 받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
상 교사 관찰 기록 내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참여한 활동 : 어떤 창의적 체험 활동에 참여했는지, 어떤 분야의 활동이었는지 등을 기록한다. 참여한 기간 : 언제부터 언제까지 활동에 참여했는지 기록한다. 수행한 역할 : 활동에서 맡은 역할이나 수행한 작업을 기록한다. 성과 및 경험 :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나 경험을 자세히 기록한다.
명분상, 학생부 기록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추적하고, 미래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매우 유
용합니다. 솔직히 교사는 학교로부터 학기 말마다 학생들의 대입 진학을 위해 학생부 기록의 내실화
를 엄청 강요받고 있죠. 따라서, 교과세특 뿐만 아니라 학교 행사 관련 활동까지 학교 생활에서 경험
한 모든 것을 학생부에 꼼꼼히 기록한다면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에 있어서 정보교과의 중요성이 한
층 더 반짝일 것 같습니다.
3. 강사 섭외 방법
학교 행사를 주관하는 교내의 정보교사가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게 최고이자 최선이겠지만,
정보교사 혼자서 수업과 동아리, 행사까지 직접 도맡아 하기에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고 적절한 교육 과정과 실력을 겸비한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기에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상황들을 인지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예가 코로나 입니다. 2020년부터 발생한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 진행했던 모든 행사의 주의사
항으로 코로나 방역 및 의심환자 발생 시 조치사항에 관한 내용이 꼭 필요했습니다.(요즘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천국~)
다음은 제가 강사를 섭외하는 몇 가지 방법입니다.
1.
학교 공문 : 준비된 강사 섭외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로 전달되는 공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들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교육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이공계 캠프를 위한 교육 업체들로부터 많은 공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인공지능 기초 캠프를 위하여 공문으로 접한 한 업체를 섭외한 적이 있었습니다. 업체와 상세한 협의 끝에 학교 맞춤형 커리큘럼을 정하고 파견된 강사님이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캠프를 진행해 주셔서 학생들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2.
추천 : 학교 내의 행사 진행을 많이 해보신 과학과 선생님이나 정보과 선생님,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아 적합한 강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섭외된 강사는 사전에 역량과 성격을 파악할 수 있어 행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죠. 저같이 ‘주경야독’하며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경우에는 수업을 듣는 교수님께 부탁을 드리기도 합니다. 또는 저희 학교와 인접해 있는 대학교의 교수님과 친분을 쌓고 연락을 드리죠. 교수님들 모두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십니다. 주변에 아는 교수님이 없으시다고요?? 콜~
3.
인터넷 검색 : 학교 특강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나 강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강사를 찾아 연락해 볼 수 있죠. 전혀 모르는 사람과 접속하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긴 합니다. 저도 2020년 초 코로나 초반에 교사 구글 클래스룸 연수를 위하여 치과의사이자 구글 에듀케이터인 박O철 교수님께 연락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 일정 상 온라인 강의로만 가능했지만, 그래도 낯선 이의 연락에 흔쾌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선생님들, ‘용기’를 내세요~ 연락 받는 분이 더 기뻐하실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강사를 섭외하셨다면, 이제 강사님과 함께 강사카드 작성과 비용, 일정 협의 등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강사카드와 비용은 행정실에 문의하시고 일정은 강사님과 상의하세요.
정보선생님의 원활한 행사 진행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