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호에서 시도별 근무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어떤 과목이 편제되어 있는지, 주당 시수는 얼마인지, 순회 여부와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감사하게도 130명 이상의 정보 선생님들이 설문 조사에 참여해 주셨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 경기권의 정보 선생님들이셔서 아쉽게도 시도별 특징을 파악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여 학교급으로 나누어 결과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럼 함께 보실까요?
(* 아래 그래프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차트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설문에 참여했을까?!
우선 지역을 먼저 살펴보면 경기권이 44.0%, 서울이 12.7%로 서울/경기권 정보 선생님들이 참여가 가장 많았습니다. 학교급별로 나눠 본다면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이 더 많이 참여해 주신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보 수업이 몇 학년에 편제되어 있나요?
정보 수업은 학년과 관계없이 골고루 편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1학년에 많이 편제되어 있습니다.
교육 과정에 편제된 교과목을 살펴보자!
정보 관련 교과목이 편제된 교과목에 대해서 살펴보면,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더욱 다양한 과목이 편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유는 정보 관련 교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어서 편제된 교과목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특히 ‘인공지능 기초 vs 프로그래밍’의 결과가 궁금했는데요. 프로그래밍보다 인공지능 기초가 아주 조금 더 많이 편제되었네요.
학교급별 편제 과목 수는?
고교학점제로 인해 고등학교에 다양한 과목이 편제되면서 한 명의 교사가 여러 과목을 맡는 일이 많아진 것을 설문 조사 결과로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 관련 교과목이 2개 이상 편제된 학교가 중학교의 경우 7곳 뿐이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57곳이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다른 학교는 프로그래밍 단원에서 어떤 언어를 쓸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질문의 결과가 가장 궁금했는데요^^ 중학교의 경우 블록 언어로 수업을 많이 하고, 고등학교는 파이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언어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네요~ 기타에 해당하는 언어로는 C++, 자바 등이 있습니다.
컴퓨터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자재는?
‘컴퓨터실에서 사용하는 기자재는 어떤 유형인가요?’라는 질문을 했었는데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데스크탑이 가장 많고,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교도 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당 수업시수 살펴보기
먼저 수업시수의 평균치를 살펴보면, 고등학교가 15.16, 중학교가 14.44인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로나 독서 등의 활동을 제외한 것으로 실제로는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교사 1인당 수업시수를 살펴보면 중학교에서 12시수, 고등학교에서는 18시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설문 조사를 하며 진행하며 놀랐던 점은 20시수 이상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도 계신다는 점인데요. 혼자서 20시수 이상 수업을 진행하시려면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ㅠㅠ
순회 여부 살펴보기
아무래도 중학교의 학급 수가 적다보니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순회 수업을 압도적으로 많이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썬’은 기업명이 아니라니까요~
케이크쌤이 소속된 학교에서는 올해 외부 강사님을 모셔서 학교생활기록부 연수를 받았는데 ‘파이썬’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설문을 살펴보면 아직도 ‘생기부에 파이썬은 쓰지마세요~’라고 하는 학교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많진 않지만 시도별로 살펴보아도 경남, 충남, 충북, 인천, 경북을 제외하고는 파이썬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없다는 답변이 많네요.
동교과 선생님은 몇 분일까요?
중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에서는 한 학교당 정보 선생님이 1명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선생님이 2명 계신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 고등학교도 있고,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의 학급수가 더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 선생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 정보교과 예산은 어느 정도일까?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의 교과 예산을 편성한 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3,000만 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적어주셨는데요. AI 선도학교 등 여러 사업을 하는 학교가 아닐까~ 예상됩니다.
이렇게 정보 선생님들의 학교급별 근무환경 차이 조사를 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정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 트렌드 차이를 조사해 보려고 합니다.
다른 학교 정보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