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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컴퓨팅시스템 구성과 동작 수업 사례

생성일
2025/04/14 00:20
태그
젤리쌤
컴퓨팅시스템
모둠활동
안녕하세요~ 중학교에서 중1 쪼꼬미들을 가르치고 있는 젤리쌤입니다! 🫡 개인적으로 정보 교과서 단원 중 수업할 때 가장 고민이었던 단원은 컴퓨팅시스템 구성과 동작 단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컴퓨터로 하는 활동은 굉장히 즐거워하지만, 컴퓨터의 원리에 대해 배우는 것은 어렵고 지루하게 생각하더라고요…열정적으로 강의를 하며 컴퓨터의 원리를 깨닫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으나, 표정이 굳어지는 아이들을 보며 무언가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소 모형을 통해 아이들 자체를 전문가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아이들이 내가 설명해 줘도 어려워했던 내용을 잘 탐구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결론적으로는 교사와 학생 모두 너무나 재밌고 만족스러운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 컴퓨팅시스템 구성과 동작
수업 모형: 직소, 수행평가 연계 프로젝트 (8차시)
수업 순서
1.
개념 확인하기<개별>
2.
개념 탐구하기<협동: 전문가 모둠>
3.
개념 나누기<협동: 본 모둠>
4.
개념 지도 완성하기<개별 수행: 최종 목표 결과물 완성>

1. 개념 확인하기 <개별>

1차시: 기본 개념 수업
컴퓨팅 시스템 구성에 대한 교과서와 영상, 필기(컴퓨팅 시스템 구성 트리, 메인보드 개념도) 기반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차시: 개념 확인 문제 풀기
개념 확인 문제를 나누어주고, 개별적으로 교과서를 샅샅이 읽어 보며 문제를 풀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푸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습니다. 답은 따로 맞추지 않고 스스로 개념에 대해 이해하였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풀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개념 확인] 컴퓨팅 시스템 구성과 동작 원리.hwp
60.5KB

2. 개념 탐구하기 <전문가 모둠>

3차시
-본 모둠 구성 & 모둠장 정하기
먼저 본 모둠(원래 모둠)을 4~5명씩 자리대로 구성해 준 뒤에 모둠장을 뽑게 하였습니다.
모둠장의 진행하에 모둠원들 당 탐구할 용어를 중복되지 않게 하나씩 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용어는 학생들이 개념 잡기 어려워하는 중앙처리장치, 주기억장치, 보조기억장치, 운영체제, 4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5명인 모둠 같은 경우에는 재량껏 하나의 용어는 2명이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전문가 모둠 구성 & 수석전문가 정하기
탐구할 담당 용어를 정한 뒤에는 같은 용어를 선택한 학생끼리 모여 전문가 모둠을 구성하도록 하였습니다. 용어가 4개였으니 전문가 모둠 4개로 진행하였고, 전문가 모둠 당 6~8명 정도로 구성되었습니다.
전문가 모둠에서도 모둠장을 뽑게 하였는데, 본 모둠 모둠장과 헷갈리므로 더 멋진 이름인 ‘수석 전문가’로 이름을 붙여 전문가 모둠당 한 명만 뽑도록 하였습니다. (이름 때문인지 경쟁률이 높더라고요~)
전문가 모둠마다 담당 용어에 맞는 탐구 활동지를 나누어 주고, 수석 전문가의 진행 하에 탐구 계획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아래는 전문가 모둠마다 나누어 주었던 탐구 활동지입니다.
[개념 탐구] 컴퓨팅 시스템_CPU.hwp
32.0KB
[개념 탐구] 컴퓨팅 시스템_주기억.hwp
33.5KB
[개념 탐구] 컴퓨팅 시스템_보조기억.hwp
34.5KB
[개념 탐구] 컴퓨팅 시스템_OS.hwp
33.5KB
4차시 ~ 5차시: 탐구 활동
교과서와 태블릿 검색을 참고하며 지난 차시에 나눠주었던 탐구 활동지를 바탕으로 탐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탐구 전과 중에 탐구 활동지는 탐구 활동을 돕기 위한 도구일 뿐, 이 활동지의 답을 찾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담당 용어에 대해 스스로 온전히 이해하고 본 모둠으로 돌아와 모둠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계속 상기시켰습니다.
탐구가 끝난 모둠이 하나둘 생길쯤엔 다음 시간에 본 모둠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연습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전문가 모둠에서 학생들이 쓴 탐구 활동지 예시

3. 개념 나누기 <본 모둠>

6차시: 개념 나누기 활동
파견 나갔던 전문가들이 본 모둠으로 모여 본인이 탐구했던 내용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CPU - 9분 / OS - 10분 / 주기억 - 8분 / 보조 기억 - 6분
대략 용어마다 위와 같이 순서대로 제한 시간을 주고 최대한 시간 내에 전문가들이 자신의 담당 용어를 설명하도록 하였습니다. 시간 내에 설명을 다 하였으면 친구들이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탐구 내용을 설명할 때 쓴 내용을 읽거나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둠원들의 눈과 반응을 살피며 전달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설명을 듣는 친구들은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활동지 뒷면에 자신이 듣고 이해한 것을 정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본 모둠에서 학생들이 설명 들으며 활동지 뒷면에 적은 내용
본 모둠이 6개였는데 모둠마다 한 명 이상씩 설명을 하니까 장난 아니게 시끄럽더라고요…소음 문제를 안내하며 전문가 한 명만 모둠에서 말하고, 다른 모둠원들은 전문가에게 발언권을 얻어 말하게 시켰습니다. ^^

4. 개념 지도 완성하기 <개별 수행: 최종 목표 결과물 완성>

7~8차시: 개념 지도 완성하기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탐구하고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개념 지도를 완성하는 것인데, 학생끼리 탐구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개념이 있을 수 있어 지도 그리기에 앞서 간단히 탐구 용어에 대해 짚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념 지도는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인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인출한 내용을 구조화하여 표현하는 것임을 안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탐구 활동지와 개념 확인 문제만 참고하여 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과서 참고 금지)
끝나기 10분 전에는 교과서를 참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스스로 작성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보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최종 완성 결과물>
너무 훌륭하고 개성 넘치는 개념 지도 결과물이 많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모든 학생이 뭐라도 적어 정리하고 그려서 나름의 결과물을 제출하였더라고요. 최종 결과물들을 보며 저와 학생들 모두 서로 뿌듯해했었습니다.

수업 후기

<아쉬웠던 점>

전문가 탐구 활동까지는 전문가 모둠 내에서 서로 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본 모둠으로 돌아가 혼자 오롯이 설명하게 하니 이해가 부족하거나 설명을 못 하는 아이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그 모둠은 해당 용어에 대해 설명을 못 듣고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어 제가 대신 투입되어 설명해 주는 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석 전문가와 모둠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잘 이끌어가지 못하는 경우 모둠 분위기가 축 처지고 의욕을 잃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계속 순회하며 미션을 주고 분위기를 돋아주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

학생들이 자신이 맡은 용어에 대해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활동 내내 너희는 전문가로서의 임무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입해서인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탐구하고 개념을 그려나가는 활동이라 그런지 컴퓨터의 원리와 하드웨어 부품, 소프트웨어 동작 전반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따로 더 구체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직접 탐구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만 배웠던 직소모형을 직접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활동해 주어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팅 시스템 구성과 동작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진 뒤에 컴퓨터의 디지털 표현 방법,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의 이해가 더 높아지는 것을 느껴서 3월 처음에 진행했던 이런 수업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22 개정 교과서부터는 컴퓨팅 시스템 단원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요~ 저처럼 컴퓨팅 시스템 구성과 동작 단원에 고민하고 계셨던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