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쌤입니다. 정보 선생님들, 5월 맞이는 잘 하셨나요?
오늘은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하게 자리잡은 생성형 AI의 윤리 문제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데이터 학습을 통해 글, 그림, 영상 등을 창작하는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는데요.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창작을 하는 세상에서 창작자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더불어 저작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작품의 저작권을 인정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이에 대한 고민으로 ‘인공지능 저작권 탐구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사례가 있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꼽으라고 하면 학생들이 여지없이 언급하는 ‘일자리’ 문제로 접근해도 좋고, ‘창작’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해왔던 과거의 인식을 무너뜨리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탐구하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활동도 유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구성한 수업입니다. 
[사례] 인공지능 저작권 탐구 프로젝트 수업 
이 수업은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 GPT 열풍이 불었던 2023년에 기획한 것입니다. 총 5차시로 진행되었으며 선택 과목 수업의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 체험 교실’을 신청하여 저작권과 관련된 자료를 도움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작권 교육 포털에서는 저작권과 관련된 정보와 체험 교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 구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수업 구성]
1차시: 저작권의 이해 
2차시: 저작권 탐구 
3차시: 인공지능 저작권 이슈 토론 
4차시: 인공지능 저작권 모의 재판 준비 
5차시: 인공지능 저작권 모의 재판 
수업은 저작권에 대한 이해와 인공지능 저작권에 대한 토론을 통해 모의 재판으로 흘러갑니다. 모의 재판이라는 형식의 수업이 처음이라 저에게는 실험적인 수업이었는데요.
우선, 제가 1학년 때 가르쳤던 학생들이라 서로 이해도가 높았으며 수업에도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는 분위기여서 실험적인 수업을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업은 성공했을까요? 
[1~2차시] 저작권 개념 익히기 + 생성형 인공지능 창작 체험
우선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1~2차시에서는 저작권 체험 교실에서 제공한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저작권 보드 게임, 저금통 제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저작권 개념 이해 관련 활동]
또한 저작물, 저작자, 저작권, 2차적 저작물, CCL 등 저작권 관련 용어를 확인하고 모둠별로 공유 슬라이드를 작성해 발표한 후 저작권 골든벨까지 진행했습니다.
[저작권 골든벨 활동]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2차적 저작물을 직접 창작하고 온라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
[3차시] 생성형 인공지능 저작권 관련 논제 도출 및 토론
1~2차시의 사전 작업을 통해 저작권의 의미를 파악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을 체험한 후 3차시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저작권에 대한 토론 활동을 가졌습니다.
토론의 논제는 학생들과 고민해 도출했습니다. 우선, 저작물의 개념이 인간의 생각이나 사상을 표현한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출발하여 과연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은 저작물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저작물로 인정한다면 저작자는 누구인지, 저작권을 저작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정당한지를 논의했습니다.
[토론 논제]
논제 1.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은 저작물일까?(Y/N)
논제 2. (저작물이라면)인공지능의 저작물의 저작자는 000이다.
논제 3. (저작물이라면)인공지능의 저작물의 저작권을 저작자에게 귀속해야 할까?(Y/N)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논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생각해보도록 유도한 후, 개별 의견을 온라인으로 공유했습니다. 나름 무임승차를 막기 위함이었는데 학생들 모두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제 의심이 부끄러웠답니다. 또한, 면대면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도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이후에 모둠별로 토론을 진행하고 공유 슬라이드를 활용해 모둠 토론 결과를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했어요. 이렇게 공유 자료를 만드는 작업은 결과물을 보관하는 이점과 협력 도구를 활용해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저의 실험적 수업인 모의 재판을 위한 밑그림이었는데요. 드디어 대망의 모의 재판 준비에 들어갑니다. 과연 수업은 성공했을까요? 모의 재판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