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귤쌤
입니다. 잔인한 3월이 또 오고야 말았네요. 3월 첫 수업은 모두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오늘은 정보 교과 첫 수업과 1학기 수업 계획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교과 근무 환경을 공유할게요. 일반계 고등학교이자 남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1, 2, 3학년 3개년 정보 교과가 포진되어 있는 환경입니다.
학교급 : (일반계)고등학교
교육과정
1학년 공통 : 1학기 정보(3시간) / 2학기 인공지능 기초(3시간)
2학년 선택 : 2학기 데이터 과학(4시간)
3학년 선택 : 1,2학기 프로그래밍(2시간)
저는 이 중에서 1학년과 3학년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1학년 정보 교과 첫 수업과 한 학기 수업 준비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마 이 글이 선생님들께 전해질 때는 첫 수업을 마친 후일 텐데요, 새로운 학생들과의 첫 만남은 항상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과 첫 수업의 준비에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잖아요. 어디까지 아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야 할지도 늘 고민이 됩니다. 더불어 우리 학교의 경우는 2학기 인공지능 기초 교과가 공통으로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1학기 정보 교과에서 어디까지 다루어야 할지도 생각이 많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기본적인 수업 안내
첫 만남에서 선생님들께서는 무엇을 먼저 소개하시나요? 교사 소개, 교과 소개가 우선일 텐데요, 저는 먼저 학교에 편제된 정보 교과 수업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교과서의 목차를 보며 단원별 간단한 내용을 함께 훑어봅니다.
1학년 정보 교과 대단원명
I. 컴퓨팅 시스템
II. 데이터
III.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IV. 인공지능
V. 디지털 문화
오리엔테이션에서 수업의 흐름을 소개하기 위해 단원의 학습 순서를 함께 오리엔테이션에서 소개하는데요, 그러기 위해 한 학기의 수업을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고등학교 1학년 정보 교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바이브 코딩 열풍과 단순 프로그래머의 AI 대체 뉴스를 접하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번 생각하더라도 답은 항상 ‘사고력’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술로써의 프로그래밍이 아닌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논리적 흐름의 구현으로서의 프로그래밍이 정보 교과의 핵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공유해봅니다.
즉, 저는 정보 교과의 핵심 대단원을 ‘III.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이라고 생각하며 수업을 계획하였습니다. IV단원인 인공지능 또한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2학기 공통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가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2학기에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계획한 수업의 흐름을 대단원의 순서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수업 순서 소개 슬라이드]
일주일에 세 시간이 편제된 정보 수업이지만 학사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사실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가르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항상 뒤로 밀리는 단원이 I단원인 컴퓨팅 시스템이에요. 대신 우리 학교는 과학중점학교여서 과학 행사가 많은 편인데요, 정보 분야에서의 피지컬 컴퓨팅 프로젝트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보 교과 평가 계획
수업의 흐름을 설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평가 계획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평가 계획을 수립하셨나요? 점점 평가 계획 수립 시점이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
아직 정밀하게 설계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학기 제가 수립하려고 하는 평가 계획을 공유해볼게요.
[지필] 2차 지필평가 25%
[수행1] 문제해결과 프로그래밍 25%
[수행2]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25%
[수행3] 디지털 기술과 미래사회 논술 25%
등급 산출을 위해 지필평가를 반영하지만, 정보 교과의 핵심은 이론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반영 비율을 낮게 설정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25%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시각화를 통해 의미를 분석하는 활동을 25%로, 현재 이슈인 디지털 기술을 조사하고 윤리적 쟁점에 대한 생각과 미래 활용 예측 활동을 논술로 25% 평가하려고 합니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 전인데요, 3월의 제가 해낼 것을 믿습니다!
기회가 되면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첫수업의 아이스 브레이킹
다시 오리엔테이션으로 돌아와 볼게요. 첫 수업 아이스 브레이킹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도넛쌤이 지난 2월에 공유하신 진진가 기억하시나요? 저는 변형 진진가를 첫 수업에 사용합니다.
진진가는 진짜진짜가짜의 줄임말인데요, 진짜와 가짜를 섞어 어느 것이 가짜인지 찾는 게임이에요. 도넛쌤은 집단상담에서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셨어요. 저는 정보 교과와 관련된 일반적인 상식과 때로는 제 소개를 섞어 다섯 개의 진진가 문제를 만듭니다.
문제의 답은 진짜 또는 가짜, 즉 OX 퀴즈입니다. 학생들은 각자 다섯 개의 질문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하게 되는데요, 이때 나눠줄 활동지는 이렇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진진가 활동지]
문제의 순서에 따라 참과 거짓을 따라가는 활동인데요, 다섯 문제를 다 풀면 번호 하나를 가리키게 됩니다. 그 번호를 맞추는 친구에게 간단한 보상을 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요. 이제까지 경험한 바로는 아이들이 잘 참여하였습니다.
문제는 아주 간단하고 쉬운 것과 아리송한 것을 섞는데, 각 반에 들어갈 때 조금씩 변주를 줍니다. 정보 교과와 관련한 지식이어도 되고, 때로는 저의 자기소개와 관련한 내용을 섞기도 합니다.
[진진가 퀴즈 예시 슬라이드]
혹시 사용해보실 분들을 위해 활동지 양식도 공유할게요!
첫수업에 소개할 영상
아이스 브레이킹, 수업과 평가 소개가 끝나면 시간이 남는데요, 그럴 때 보여주면 좋은 영상들도 미리 준비하면 좋지요! 요새는 관련 뉴스가 참 많아서 보여줄 만한 영상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저는 두 개를 준비해 보았는데, 선생님들께도 공유할게요!
저는 매년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관련된 영상을 재미있게 보는 편이에요. 매년 각광받는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좋고, 세상이 얼마나 변할지를 예측해 볼 수 있어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공유합니다. 2026 CES와 관련된 영상입니다.
출처: KBS NEWS, [더 보다] CES 2026:지능형 로봇이 몰려온다 / KBS 2026.01.27.
피지컬AI, 공간컴퓨팅, 모빌리티 등 최신 기술의 발전 동향이 한눈에 보여요. 논술 평가로 연계할 모둠 활동에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예능에 나온 자율주행차 사례인데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온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운행 사례입니다. 실제 자율주행 장면이 나오는데요, 해당 부분만 보여주면 기술에 대한 흥미 요소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이에 대한 윤리적 쟁점까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면 좋을 것 같아 킵해두었습니다.
출처 : MBC entertainment, [전지적 참견 시점 선공개] 자동차 덕력 만렙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차주, 김준수 MBC 260221 방송
정보 선생님들, 이번 학기도 응원합니다!
수업 준비를 하다보니 개학이 눈앞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네요. 이번 학기 정보 수업은 어떤 학생들과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게 될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정보 선생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저는 수업 후기와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