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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융합교육 석사 입학 및 졸업 후기

생성일
2026/02/20 22:41
태그
펭귄썜
인공지능융합대학원
안녕하세요, 펭귄쌤입니다. 저는 교육청 지원을 받아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교육 석사 학위를 2월 25일 학위수여식을 통해 취득했습니다.
정보 교육 기본계획 및 최근 AI 교육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와 발맞추어 올해 4~5월에도 교원 양성을 위한 관련 선발이 이루어질 것 같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선생님들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고, 도움이 되실 만한 내용이라 생각해 뉴스레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졸업자들이 상당수 나온 제도라 많은 분들이 고려하고 있는 선택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제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고, 개인의 사정에 맞게 진행하면 되니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하고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원한 이유

서울에 거주하는 선생님들은 저보다 선택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소속한 경기도교육청에서 AI융합교육 학비를 지원하는 대학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교원대, 경인교대 등이 있습니다. (공문에 보면 더 많은 대학들이 있습니다.)
국립대 출신이신 분들이라면 사실 처음에는 사립대의 대학원 비용이 부담되기는 합니다. 비쌉니다. 교육청 지원 200만원을 풀로 받고도 성균관대 학비가 학기당 350만원 정도 되었었어요. ^^;
사실 저는 지방의 한 국립대를 나온 입장에서, 대학생 때 사립대 학비가 부담되어서 서울로 진학을 포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나랏돈으로 사립대 대학원을 다닐 수 있다는 게 굉장한 메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육청 일을 자주 맡아서 하시는 선생님이 아닌 이상, 교육청에서 다이렉트로 10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기도 합니다.

서울대/교원대 파견과의 비교

처음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할 때 생각했던 건 서울대 파견인데 TEPS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원한다고 해서 다 뽑아주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빠르게 포기할 수 있었고,
한국교원대 파견도 2년동안 월급을 받으면서 연구를 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선택지이기도 한데요.
일단 파견으로 대학원을 가시면 일반대학원 신분이고, 교육청 지원을 받으며 AI교육 관련 전공으로 대학원을 가면 교육대학원 신분이라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학교 바이 학교지만, 아무래도 교수님들의 기대치부터 수업 운영까지, 일반대학원보다는 교육대학원 선생님들에게 더 널널한 면이 있습니다. 풀타임 대학원생도 끼고 하는 일반대학원과 비교하면, 파트타임 교육대학원 선생님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치가 다른 건 당연하죠?
저는 파견교사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대학원 이야기 나온 김에 파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하자면, 파견교사로 갈 수 있으면 저는 매우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워낙 인기가 좋아 주변에서 탈락하신 분들도 많이 본지라, 단순히 승진 및 학위 취득 만이 목표라면 꼭 파견만을 고집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같이 근무하던 지리 선생님 중에서는 일반대학원으로 야간수업을 들으며 서울대 지리교육과 석사과정을 마친 분도 있습니다. 꼭 파견이 아니더라도 이런 방법도 있으니, 다방면으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균관대를 고른 이유

정보교사 매거진이다 보니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립대 중에서도 여러 선택지가 있었는데,
성균관대는 컴퓨터교육과가 있고 관련 교육과정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교육과 교수님들이 수업한다는 점에서 교육대학원의 목적에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원대는 방학 때 다녀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교사의 장점은 철저히 타 직종에 없는 방학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학기 중에도 힘들었는데 방학 중에도 힘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학기중에 몰아치고 방학때 쉬자! 이런 마인드에요.
(한국교원대 계절제 대학원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 특정 대학 홍보 등으로 보진 말아주세요. 정보쿠키 매거진에서도 보면 다양한 후기들이 있으니 이전 매거진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니면서 느낀 점

정보 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석사 취득이 목적이라면 교육대학원은 교수님들이 주경야독하는 교사들이란 걸 잘 고려해주시는 편이라 일반대학원에 비해서 조금 널널하게 다닐 수 있기는 한데요.
해당 교육과정이 ‘인공지능융합교육’으로 묶여 초등, 타교과 교사들도 모두 모여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이미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난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좀 아쉽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사정상 정보컴퓨터 과목에 늦게 입문한 케이스라서, 기초부터 천천히 쌓아올리고 싶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만족했지만, 어느 정도 자신 있는 정보 선생님이라면 차라리 일반대학원 컴퓨터교육과 석사가 좀 더 목표하는 바에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저도 많은 것을 고려했고, 지금 내 상황과 실력 등 복합적인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지만, 지금 고등학교 정보과학 교과 기준으로 별 준비 하지 않아도 수업할 수 있는 실력이고, 프로그래밍에 자신있다! 하는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너무 쉬울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원에 입학하는 기본 마인드

아무래도 블로그 등지에 이런저런 후기를 게재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는데,저는 항상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대학별로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교수님들도 교수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선생님도 학생들을 마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게 어떤 느낌인지 잘 아실 거에요.
그리고 파견을 가건 일반대학원/교육대학원을 가건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모든 교사들이 열심히 연구하기 위해서 석사과정에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목적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많고, 오랜만에 대학교 가서 수업 듣고 싶은 분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1.
난 학위만 따면 된다. 승진이나 또는 과시용 목적이다 - 졸업 요건만 채우고 칼졸업 하세요. 논문 꼭 안 써도 졸업 가능합니다.
2.
석사 그 이상도 생각하고 있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 - 되는 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하세요. 그리고 박사까지 생각하신다면 논문 작성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다니다가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이런 노선은 빨리 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조금 민감한 이야기지만, 우리 교직사회에서도 신규교사 때부터 승진 생각을 하고 준비하던 사람은 중간에 승진 포기를 해도 교직생활에 큰 상관은 없지만, 승진 생각이 없다가 늦은 나이에 승진하려는 케이스가 차마 글로는 다 쓸 수 없는 여러 가지… 개인과 주변에 생기는 애로사항들이 있잖아요.
동기생들 중에서도 워낙 많은 분들이 생각이 바뀌는 걸 많이 봤고 정답을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떤 대학교에 입학했느냐…도 선택이 중요하지만 입학한 곳에서 본인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이 매우매우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입학했으면 다른 대학교는 생각하지 않기.

어쩌다 보니 한참 최소 이수학점 넘겨 졸업하는 후기

제가 다니는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교육의 경우 논문은 24학점, 비논문은 30학점 들어야 졸업이 가능한데, 어쩌다 보니 5학기 동안 수업을 많이 들어서 한참 초과한 상태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사립대 등록금을 말했는데 저 같은 경우 학자금대출을 받아 다니는 입장이다 보니, 3학점만 듣기에는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1학기 9학점, 2/3학기 6학점, 4학기 9학점, 5학기 8학점 이렇게 수강을 했습니다. 물론 돈 문제 뿐만 아니라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일반대학원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이건 선택입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마침 개설되었다면 당연히 더 수강할 수 있는 거구요. 나는 그런 거 없이 최고 가성비를 추구한다. 또는 집이랑 대학교가 너무 멀다. 하시면 최소 학점 듣고 졸업하는 것이 맞습니다.
뭔가 정답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 매거진에서 정답이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평가계획에도 정답이 없듯 대학원 생활도 정답이 없으니 본인 사정에 맞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장학제도

이것도 학교 바이 학교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을 잘 듣기를 권장드립니다만, 제가 다닌 성균관대의 경우는 재학 중 한 번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대학원 학점은 A+, A0가 많이 나오는데요. 가장 의욕이 넘치는 첫 학기에 최대 학점을 들으시고 장학금을 수령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1학기 때 9학점 들은 이유가 관심 과목이 있기도 했지만, 의욕 넘칠 때 장학금을 빨리 받아가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학교 수업, 업무 부담을 잘 살펴보시고 가장 편할 때 승부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휴학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들이 대학원 다니다 보면 일이 생겨서 잠깐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동기생들 중에서도 여럿 있기 때문에, 이런 데 부담을 느끼지 않으셔도 되는데,
처음 AI교육 대학원 지원 사업 때는 ‘휴학을 못 하게 하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조금 치사하지만 휴학하면 교육청 지원금이 끊긴다는 괴담이 있었는데요.
경기도교육청 기준 요즘은 휴학해도 교육청 지원금 받는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살다 보면 여교사라면 임신, 출산 등 다양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고, 남교사여도 몸이 아프거나 그럴 수 있는데, 그런 부득이한 상황에서도 잠깐 쉬었다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동기분들 중에서도 논문을 써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예 학교를 옮긴 뒤 쓰려고 휴학하신 분도 있고 종류가 다양합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더 있기는 했는데, 너무 글이 길어지면 매거진을 읽는 선생님들이 힘들까봐 매체의 특성상 여기까지만 적었습니다. 돌아보자면 저는 석사를 따게 된 것에 만족하고, 올해 3월부터 기세를 타고 박사 과정에 진학하니, 교육대학원의 목적인 교사 재교육에 매우 충실한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국의 모든 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각 시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사업들도 있을 거고, 인근 학교에서 다닐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답은 없고 내 사정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자신의 사정에 맞게 파견/일반대학원/교육청 AI교육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 보시고, 그 중에서 가장 맞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